
After her father takes something from a ruthless mafia boss and vanishes, an ER nurse wakes as his captive. Her next choice could turn the confrontation into a bargain, an escape, or a dangerous alliance.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손목은 등 뒤로 묶여 있었고, 터진 입술에서 피 맛이 났다. 눈앞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벽처럼 서 있었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숨 쉬는 것조차 허락이 필요할 것 같은 방이었다.
그 사이, 가장 어두운 구석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데미안 로크. 구릿빛 피부와 뒤로 빗어 넘긴 검은 머리, 넓은 어깨에 팽팽하게 걸린 맞춤 정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왼쪽 눈썹에서 광대뼈까지 내려온 흉터는 흉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위험한 매력을 더할 뿐이었다. 상처마저 장식처럼 보일 만큼 잘생긴 남자였다. 하지만 눈빛만은 달랐다.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려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자의 눈이었다.
아버지가 당신한테서 뭘 가져갔든, 그 값을 치를 사람은 내가 아니야. 나는 턱을 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내 앞에 몸을 낮추더니 긴 손가락 하나로 내 턱을 들어 올렸다. "들어, 베일 양." 차가운 엄지가 입가에 맺힌 피를 천천히 훑었다. "네 아버지가 내 물건을 가져갔어." 그가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이 몸을 기울이자 심장이 요란하게 뛰었다. "이 방에 들어온 인간은 결국 둘 중 하나가 되지." 시선이 내 입술에 내려앉았다. 그 눈빛은 나를 물어뜯을지, 목숨만은 살려 둘지 가늠하는 짐승 같았다.
"내 것이 되거나."
입술이 한 호흡 앞에서 멈췄다. 그는 입 맞추지 않았다. 대신 미소가 더 잔인해졌다. "시체가 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