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cherished mortal pet of the god of war discovers the humans imprisoned beneath his temple. Armed with the favor of the god who means to possess her, her choices between obedience and rebellion could test the love he claims to offer and shake the divine realm in this Olympian dark romance.
전쟁의 신이 내게 목줄을 채운 밤, 신들은 내가 얼마나 완벽하게 길들여졌는지 가늠했다.
"눈을 내리깔 때가 제일 아름다워."
사랑의 여신이 웃자 연회장에 낮은 웃음이 번졌다. 나는 아레스의 무릎 옆에 앉아, 배운 그대로 웃었다.
그의 손가락이 목줄에 박힌 붉은 보석을 쓸었다. 차가운 금 아래에서 오래된 상처가 욱신거렸다.
"내 필멸의 여인은 아름답기만 한 존재가 아니지."
아레스가 술잔을 들며 나를 내려다봤다. 그의 금빛 눈에서는 다정함과 소유욕이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뒤섞여 타올랐다.
"말해 봐. 네 주인이 누구지?"
"아레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신들이 흡족하게 웃었고, 그의 엄지가 상이라도 주듯 내 아랫입술을 스쳤다.
연회가 끝나자 아레스는 내 허리를 감고 붉은 신전의 복도를 걸었다. 나는 그의 보폭에 맞춰 걸었다. 반쯤 열린 청동 문 너머에서 희미한 숨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지는.
계단 아래에는 쇠창살이 있었다.
그 너머에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들의 목에는 목줄이 조였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비단도, 보석도 없었다. 이름마저 빼앗긴 사람들이었다. 맨 앞의 여자가 제 목의 흉터를 만지더니, 내 목줄을 가리켰다.
창살 너머만 감옥인 것이 아니었다. 내가 갇힌 쪽에는 금칠을 해 두었고, 저들의 감옥에는 그러지 않았을 뿐이었다.
내가 멈춰 선 순간, 아레스의 손이 내 뒷목을 감쌌다. 단단한 가슴이 등에 맞닿았고, 그는 입술을 내 귓가에 바짝 가져다 댔다.
"아래는 보지 말라고 가르친 것 같은데."
목줄이 타는 듯이 조여들었지만 나는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잠시 후 그가 낮게 웃었다. 그 웃음에는 분노보다 흥미가 짙게 묻어 있었다.
"좋아. 오늘 밤은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벌하지 않으마."
그의 손끝이 목줄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와, 맥이 뛰는 자리를 지그시 눌렀다.
"너는 몇 해를 들여 신들에게 네가 내 것임을 납득시켰지." 그가 말했다. "이제 나를 보고 말해 봐. 그동안 정작 길들여지고 있던 게 우리 둘 중 누구였는지."